진주를 말하다 – 제2대 대표이사

Vol.06 2024 Autumn

진주를 말하다

매력 넘치는 문화관광도시를 위하여

지난 6월 왕기영 대표이사가 진주문화관광재단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왕기영 대표이사로부터 앞으로 재단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2021년 출범해 올해 3년째를 맞이한 진주문화관광재단

1고향인 진주에서
임기를 시작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진주문화관광재단에서 지역 문화예술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앞으로 2년간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면서 되새길
‘초심’을 꼽는다면 뭐가 있을까요?

진주 지역 문화 예술계와 관광업계와의 진솔한 소통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환경 마련과 작품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향유하고, 독특한 관광 콘텐츠로 진주만의 매력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지역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열린 마음으로 듣고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평소에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시는
신념도 궁금합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념은 ‘열정’입니다.
독특한 문화예술 창작과 작품 활동, 그리고 관광 자원을 활용해 수요자 눈높이에 맞춘 새로운 콘텐츠 개발, 문화예술과 관광의 융합을 통해 재미와 즐거움을 제공하는 일은 열정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저도 열정이 식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열정은 책임감과 전문성 등 개인의 역량을 제고하여 재단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문화관광 발전에도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4지난 30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으신지,
이 경험이 진주문화관광재단을 이끄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문화체육관광부에 재직하는 동안 2014년 한·중 양국 정상회담 합의 사항인
‘2015~2016 한·중 관광의 해’ 사업과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를 총괄하면서
한·중 양국 간 문화와 관광 분야 교류 협력을 확대하고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으로 2016년 역대 최대 규모인
방한 외국인 관광객 1,724만 명(중국 806만 명)을 유치했습니다.
많은 도전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직원들과 함께 2년 간의 교류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을 때의 성취감은 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문화예술도 독특한 관광 콘텐츠로서
충분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화예술이 관광과 융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관광 트렌드로 발전해 가는 추세에 맞춰
진주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지닌 문화예술을 독특한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여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재방문으로 확대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입니다.

5‘문화관광 행정 전문가’라는 수식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문화관광 행정 전문가’라는 수식어는 과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진주를 매력 있는 문화관광 도시로 조성해 달라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으며,
저에게 큰 영광이자 책임감으로 다가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30여 년간 문화예술, 국제 교류, 관광, 체육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며
쌓아온 지식과 노하우를 잘 살려 재단의 기획력 등 전문성 제고와 기관 역량을 강화해 나가면
재단이 대표적인 문화·관광도시 조성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6진주문화관광재단의 대표이사로서 부담감도 있으실 텐데,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높은 문화관광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진주의 문화예술과 관광 발전을 위해 직원들과 끊임없는 소통과 공유를 통해
문화관광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여
진주만의 매력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일에 헌신할 계획입니다.

문화로 매력 넘치고
다시 찾고 싶은 진주

7진주가 가진 문화관광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천년 고도의 진주는 예로부터 문화 중심지로서
전국 최초 지역 문화예술 축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를 비롯하여
국가무형유산 진주검무 등 다른 도시들보다
전통과 역사를 지닌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꽃 피워 왔습니다.
역사 유적지인 진주성과 논개제, 남강유등축제뿐만 아니라
미술, 공예, 민속예술 등 풍부한 문화 자원은
진양호, 지수승산부자마을,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 등과 융합하여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매력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 대표 도시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과 관광은 전통적인 공간 등 하드웨어에서
콘텐츠와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문화예술도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문화와 관광 콘텐츠에 진주만의 독특한 역사 등 스토리를 접목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며,
대표적인 콘텐츠는 ‘문화로 매력 넘치고, 다시 찾고 싶은 진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8개인적으로 진주에서 인상 깊게 본 행사나
사업, 콘텐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역사의 현장, 의암 일원에서 펼쳐지는 실경 뮤지컬 ‘의기 논개’를 인상 깊게 봤습니다.
‘의기 논개’는 우리나라 유일의 실경 뮤지컬로
전문 연극배우와 시민 배우, 합창단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연입니다.
‘진주 관기 논개가 일왜(一倭)를 끌어안고 강물에 뛰어들어 함께 죽었다.’라는
문장을 근거로 창작한 작품이지요.
역사 고증을 통한 사실적인 의상과 소품, 특수효과와
음향·조명 장비 등이 어우러져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깊이 있는 역사의 가치를 전하는 인상 깊은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공연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진주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도시 진주

9문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진주문화관광재단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성공적인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지역 주도의 문화예술 창작 활동을 기반으로
유통과 소비까지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중심적인 플랫폼 역할이 시급합니다.
이를 위해 재단은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창작 작품은 시민들과 방문객들에게 향유(소비)될 수 있는
총괄 운영체계로서 기능뿐만 아니라 홍보와 마케팅을 수행하는 매개(유통) 역할의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지역의 문화 예술인과 박물관·미술관 등 문화예술 기관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와 함께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성공적인 문화도시,
대표적인 문화관광 도시 조성에 공동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성공적인 문화도시 조성은 무엇보다 시민들의 참여와 함께 만들어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분위기 확산과 소외계층 대상 문화예술 나눔 프로그램 확대 등을 위해
‘문화 등불’ 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10지역에서 문화예술인과 기반 시설, 유관 기관 종사자 등과 거버넌스 등
협력 체계를 쌓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하셨는데,
이런 협력체계는 어떤 역할을 한다고 보십니까?

재단이 구축하고 운영하게 되는 거버넌스는 지역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와
문화 예술기관 및 단체 등과 함께 만들어가는
진주 문화예술과 관광 발전을 위한 문화관광 전문가 협력체계입니다.
재단은 출범 후 추진해 온 문화예술 분야 청년 예술인, 로컬 크리에이터 등 전문 인력 양성과
창작 활동 지원사업에서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확대하여
창작 활동이 향유될 수 있도록 주도하고,
대표적인 문화관광 도시 조성을 위해
여행업, 숙박업, 음식업, 휴양 등 관련 업계와 상생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춘 관광 상품 개발과 홍보 마케팅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매력 넘치는 진주’를 만드는 역할에 노력할 생각입니다.

문화관광,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원동력으로

왕기영 대표이사에게 진주시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행복한 삶에는 3감이 있다고 합니다. 즉, 감탄(感歎), 감동(感動), 감사(感謝)로서,
문화관광 분야는 이러한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필수적 요소입니다.
진주의 전통과 역사를 지닌 문화예술과 독특한 관광자원을 활용한 대표적인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고
전국으로 홍보 마케팅을 확대하여 감동을 선사하는 매력 넘치는 문화관광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습니다.
또한, 지역 문화예술 진흥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진주’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직원들과 함께 시민들의 행복한 삶과 지역 경제를 살리는
핵심적인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진주시의 지역 특성을 활용하여 브랜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하는 왕기영 대표이사.
그는 직원들과 함께 시민들의 행복한 삶과 지역 경제를 살리는 핵심적인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 취재 | 정현정